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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70] 해맑은 다운인의 미소 '해다미'

오미자·오디·복분자 등 천연 발표식품 판매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1.24 1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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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의 기본적인 목표는 이윤창출이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역할은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건을 팔기 위한 기업이 아닌 고용창출을 위해 물건을 파는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상춘 대표. = 하영인 기자  
= 하영인 기자
지난 2008년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 자리 잡은 '해다미(대표 이상춘·사진)'는 '사회복지법인 다운회'가 운영하는 지적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아름다운'이 직접 생산·판매하는 천연 발효식품 브랜드다. 
 
'해다미'는 '해맑은 다운증후군의 미소'를 줄인 업체명처럼 다운증후군 중심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현재 근무인원은 13명으로, 모두 중증장애인이지만 상품 품질은 다른 일반기업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벌써 6년째 운영 중인 해다미는 노동부로부터 지난 201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이를 위시해 66㎡(20평) 남짓했던 회사는 공장부지만 165㎡(50평)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제법 커졌다. 
 
그러나 해다미가 처음부터 천연 발효식품시장에 발을 내딛은 건 아니다. 초기자본 500만원으로 시작해 임·가공업 사업장을 꾸렸지만 실질적 장애인 고용과 수익창출의 괴리 탓에 한계를 만났다. 많은 장애인들의 고용을 꿈꿨던 이 대표는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다미는 오직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상품을 만들고 있다. ⓒ 해다미  
해다미는 오직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상품을 만들고 있다. ⓒ 해다미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면 가르치는 사람도 힘들고 배우는 장애인에게도 버거울 뿐입니다. 크게 기술적이지 않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어머니들이 집에서 쉽게 담그는 매실액기스가 생각났죠. 그렇게 장애인들이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원액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해다미가 생산하는 발효식품은 복분자, 오미자, 매실 등 7종에 이르며 모두 국내 지역산지에서 원재료를 공급받아 만들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업체들이 판매로 겪는 고충을 해다미가 덜어주고, 해다미는 국내산 원재료를 지역 업체들에게 믿고 구매할 수 있어 서로 상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2011년부터는 사회적기업 지원차원으로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에서 방송기부도 지원받았다. 홈쇼핑시간 30분을 할애해 홍보해주는 것이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이나 된다. 탄력을 받은 천연 발효식품사업은 작년기준 매출 2억3000만원을 넘어섰지만 공장운영비와 인건비를 빼면 큰 수익이 없어 주문량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단다.
 
"저희 해다미가 일반시장과 싸우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판로가 너무 좁기 때문이죠. 힘든 조건이지만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지원해주는 통로를 통해 시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힘들지만 올해는 연매출 2억7000만원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살이 활동'으로 로봇전시전에 다녀온 근로자들. ⓒ 해다미  
'참살이 활동'으로 로봇전시전에 다녀온 근로자들. ⓒ 해다미
근로자의 회사이자 장애직원들의 활동센터인 이곳은 직원들의 여가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근로장애인 3개조로 편성된 '참살이활동'은 조별로 매월 다양한 주제의 문화체험이나 야외활동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은 사회복무교육 실습생,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하고 사회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재활서비스의 일환이다. 인터뷰 말미 최종 사업목표를 들어봤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장애인들이 일반사회에 나가 비장애인들과 함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게 정부와 함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목적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