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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대차거래 142조원…전년比 12.6%↑

공매도 제한 해제·헤지펀드 도입 활성화 영향…내국인 비중 증가 추세

이정하 기자 기자  2014.01.24 1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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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주식대차거래규모는 142조9013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대차거래 체결수량은 29억7400만주로 27.1% 증가했고 금액기준 잔고규모는 24조4936억원으로 28.2% 늘었다.

최근 5년간 주식대차거래규모는 2009년 65조6129억원을 저점으로 2010년 99조3280억원으로 51.4% 급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선혜 예탁원 파생서비스부 주식대차팀장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면적으로 금지됐던 공매도 제한 조치 해제와 2011년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전담중개업자(Prime Broker)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외국인별 주식차입비중은 외국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이 115조2304억원으로 80.6%를 차지했고 내국인은 27조6709억원으로 19.4%였다. 주식대여비중은 외국인이 110조7084억원으로 77.5%였으며 내국인은 32조1929조원으로 22.5%였다.

직전년 대비 차입규모 증감률은 외국인이 4.2%(4조652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내국인은 69.9%(11조3813억원)나 늘었다. 대여규모의 경우에도 외국인은 4.6%(4조8403억원) 증가에 불과했으나 내국인은 53.3%(11조1934억원)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내국인의 주식대차거래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내국인의 주식차입비중은 2009년에는 7.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9.4%으로 증가했고 대여비중은 2009년 7.7%에서 지난해 22.5%로 늘었다.

국내 참가기관별 주식차입규모는 증권사가 83.3%(23조6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산운용사 9.6%(2조6548억원), 은행 7.0%(1조9466억원) 순이었다.

국내참가기관의 주식차입규모는 직전년대비 69.9%(11조3821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가금액 중 증권사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76.7%(8조7260원)로 가장 컸으며 이어 은행 13.1%(1조4957억원), 자산운용사 10.6%(1조20600억원) 순이었다. 

국내참가기관별 주식대여규모는 증권사가 48.0%(15조46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자산운용사 37.0%(11조9115억원), 은행 14.5%(4조6782억원), 기타 0.4%(1377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참가기관의 주식대여규모는 직전년보다 53.3%(11조1934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증가금액 대비 기관별 증가금액 비중은 증권사 44.1%(4조9364억원), 자산운용사 37.1%(4조1483억원), 은행 19.7%(2조2048억원)으로 차입규모와는 차이를 보였다.

주식대차거래의 체결금액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3조2244억원(16.25%)으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 7조4387억원(5.21%) △포스코 6조7889억원(4.75%) △현대자동차 5조265억원(4.75%) 순이었다. 특히 상위 20개 종목의 체결금액(78조8367억원)이 전체체결금액(142조9013억원)의 55.2%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주식대차거래규모 종목별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2013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2위를 차지하다 지난해에는 LG전자와 자리바꿈해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현대자동차, OCI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