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살아가는 데 있어 '말'이란 큰 영향력을 가진 요소다.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큰 힘을 줄 수도 있지만, 관심과 충고가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
설을 앞둔 시점에서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최근 구직자와 직장인 1455명을 대상으로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구직자(475명)들은 '아직도 그대로야? 취업 못 했어?'(22.7%)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대부분 구직자가 명절을 맞아 친척 어른들을 만나면 예민한 취업 얘기만 수차례 들어 상처받은 경험이 있었던 것.
이어 △앞으로 뭐할 거니? 계획은 있니?(20.8%) △언제 결혼할래?(11.2%) △너 올해 몇 살이지?(7.8%) △누구는 대기업 갔다던데, 들었니?(5.1%) △취업 못 해도 몸 관리라도 해(4.8%) △눈을 낮춰서 아무 곳에나 들어가(4.4%)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설날 직장인(980명)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만나는 사람 없어? 결혼은 언제 해?'가 34.6%로 1위를 차지했다.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추세임에도 불구, 어른들이 과거 세대를 기준으로 결혼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아 미혼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요인이 됐다.
차순위는 △연봉은 얼마나 되니? 올랐니?(13.8%) △스스로 관리 좀 해라, 살도 빼고(9.2%) △더 좋은 곳으로 옮겨야지? 이직 안 해?(5.9%) △너 올해 몇 살이지?(5%) △나이가 몇인데, 2세 계획은?(4.9%) △고생이 많나 보네, 많이 늙었다(4.3%) △누구는 부모님께 집 사드렸다는데, 너는?(3.3%) 등이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대응은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 '그냥 웃어넘긴다'는 답이 각각 46.1%, 60.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