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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473만2366대 △매출액 87조3076억원 △영업이익 8조3155억원 △당기순이익 8조993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반면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등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계속되는 소비 부진과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전년대비 4.0% 감소한 64만698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409만1668대(국내공장 생산수출분 117만9447대·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91만2221대)를 판매해 이 기간 9.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에 따라 현대차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87조30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조3155억원으로 1.5% 줄었다.
특히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2011년 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며,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대비 0.5% 감소한 9.5%였다.
이처럼 매출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더불어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경기 부진 속에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여건,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에 이어 쏘나타 등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품질경쟁력과 고객서비스 차별화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분기 △판매 123만2344대 △매출액 21조9377억원 △영업이익 2조304억원의 실적으로 각각 전년대비 △0.4% 증가 △3.4% 감소 △1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