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 특수를 맞아 식품업계는 앞 다퉈 특화한 선물세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는 뭐니 해도 '중저가·복합형' 제품이 대세로, 이들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한 식품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3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이 2012년 추석 대비 15%가량 늘었으며, 복합형 선물세트는 30.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올해 설 선물세트 역시 실속형·복합형 제품구성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선호도 높은 '3만원대' 대폭 강화
CJ제일제당은 실속형 선물세트 소비패턴 추세에 발맞춰 2만~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쓰임새가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 비중을 강화했다. 모두 13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으며, 유통 경로별 특성에 맞는 제품 구성에 힘썼다.
인기제품인 스팸으로 구성된 '스팸 8호'. ⓒ CJ제일제당 |
전통적인 명절 선물세트로 손꼽히는 '식용유 세트'는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프리미엄유를 중심으로 준비했으며, 국내 최초로 국내 생산한 카놀라유 제품을 담아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중에서도 '백설 포도씨유2호'(2만3800원)와 '백설 프리미엄14호'(9900원) 등은 프리미엄 식용유 제품들로 구성됐음에도 불구, 가격대가 1만~2만원대 전후로 책정돼 실속형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또한 실속과 만족도를 극대화한 복합구성의 '특선세트'에도 변화를 줬다. 선호도가 높은 스팸과 고급유, 연어캔을 기본으로 하고 고급유, 천일염 등을 함께 구성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이 외에도 지난해 추석 큰 인기를 끌었던 '햇바삭 토종김'을 프리미엄 김 선물세트로 다시 선보였으며, 건강 선물세트인 '한뿌리' 선물세트의 다양한 라인업을 추구했다.
장승훈 CJ제일제당 선물세트 마케팅담당 팀장은 "이번 설은 장기 불황 및 소비 위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중저가면서 실용적인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2만~5만원대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 구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동원F&B '중저가·프리미엄' 동시 공략
동원F&B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양극화가 심해짐에 따라 중저가 실속세트와 프리미엄 세트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동원연어명작세트'. ⓒ 동원F&B |
최근 참치캔에 이어 통조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어캔도 선물세트로 내세웠다. 연어캔과 참치캔, 리챔이 혼합된 '동원혼합 89호'(5만4800원)가 주목받고 있으며, 연어캔으로만 구성된 '동원연어명작세트'(10만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백화점과 동원몰에서 3000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동원F&B는 이처럼 가격대뿐 아니라 품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참치캔, 캔햄 선물세트 외에도 프리미엄유, 참치회, 와인, 과일, 명품김치상품권 등 특색 있는 선물세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사조해표, 안심제품에 1·2인가구 위한 선물세트도
사조해표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 1만~3만원대 중저가 제품과 프리미엄 품목으로 구성된 고가 제품으로 선물세트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사조해표 주력 선물세트 제품인 '정성 22호'. ⓒ 사조해표 |
사조해표는 작년 추석부터 참치 선물세트 모든 품목에 '사조참치 안심따개'를 확대적용하고 있다. 이번 설에는 연어캔 제품에도 안심따개를 적용했다. 안심따개는 기존 참치캔의 손 베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강철 뚜껑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 만든 이지필(안심따개)이다. 대표제품으로는 사조 연어캔 안심따개로 구성된 '정성 85호'(3만2800원)와 사조 안심따개 닭가슴살을 담은 '정성 52호'(9900원)가 있다.
더불어 1~2인 가구는 물론 야외활동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단량 고급유를 선물세트로 꾸몄다. 사조참치와 안심팜, 카놀라유, 포도씨유로 구성된 '정성 99호'(2만7800원)와 정성 99호 구성제품에 런천미트가 더해진 '정성 100호'(3만3800원)가 대표적이다.
사조해표는 프리미엄 참치캔 선물세트도 내놨다. 사조참치부터 뱃살참치, 통살참치, 알바코 참치 등 고급 참치캔과 연어캔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6만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장만할 수 있다.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 비롯 실용만점 아이템 구성
오뚜기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실용 만점 아이템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8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부침가루와 양념장 등으로 구성된 '특선종합 1호'. ⓒ 오뚜기 |
이 외에도 명절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당면과 부침가루, 볶음참깨, 양념장 등 제품으로 구성된 특선종합 선물세트도 주목할 만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목으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특히 명절에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구성된 특선종합 선물세트가 실속형 선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