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하!] 대형마트 영수증 꼼꼼히 살피시나요?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1.23 14:20: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형마트 많이들 이용하시죠? 갑자기 떨어진 집안 물품들은 집 근처 슈퍼마켓이나 중소형 마트에서 구입하기도 합니다만 '박리다매'식 할인행사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 많이들 찾는데요.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고 번거롭게 매일 구매하기 귀찮아 한 주의 의식주를 해결할 물품을 정리해 한 번에 구입하기도 하죠.

물론,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구입하느라 계획을 뛰어넘는 비용을 들이기도 해 이러한 부분은 주의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한 번에 물품을 많이 구입하는 경우라면 영수증은 그 만큼 많은 사용내역을 뱉어냅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해서 영수증을 마냥 믿을 수 있을까요? 다음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마트에서 여러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할인행사코너를 지나다 네 개에 만원인 해외맥주코너를 봤습니다. 당연히 솔깃하겠죠. 그리고 무심히 쇼핑카트에 제품을 골라 담습니다.

계산대에 들어서 별 생각하지 않고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관련 포인트만 챙기고 영수증은 반으로 접어 주머니에 넣었는데요. 이날 할인행사 제품을 여럿 구입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제대로 구입했을까 싶어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일반적으로 할인행사 제품은 영수증 하단에 묶음으로 표시돼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마터면 맥주를 낱개 가격 그대로 지불하고 집에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한 표정으로 목구멍에 맥주를 부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맥주 할인행사 가격이 영수증에 묶음으로 표시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고객센터를 찾아 담당자를 불러 묻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네 개의 맥주 중 하나가 할인행사 제품이 아니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과정을 역으로 거슬러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별 일 아닙니다만, 유사 음료 코너에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무심코 집어 들고는 할인행사 제품을 보고 해당 코너에 앞서 들고 온 제품을 올려놨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할인행사가 아니었다면 네 개의 맥주를 낱개로 계산했을 때 약 4000~5000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것은 당연하겠죠.

이때 마트 직원이 중얼거립니다. "앞서 계산한 고객님들 중에 할인행사 가격을 적용받지 못한 분들도 꽤 있겠네요. 보통 할인제품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고객들은 아직도 물건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웃음 짓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비단, 맥주할인 행사가 아니더라도 유사사례가 다른 제품에 있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해당마트에 '눈먼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