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고향에서 법률사무소를 개소한 주철현(55) 변호사가 '안철수 신당' 간판을 달고 6월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도전한다.
주 변호사는 23일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조정의 방법으로 시정을 이끌어 내겠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정치, 정치로 인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사람중심의 맑고 젊은 여수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여수는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쇠퇴도시'로 분류돼 시민들은 불안하고 답답해한다"며 "해양을 기반으로 관광·레저·연구·공장·조선·수리 등을 총망라한 새로운 개념의 해양산단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철현 변호사가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대성 기자 |
검찰청에 몸담아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사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딱딱하고 권위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나와 대화해보면 다들 촌사람이라고 한다"며 "검사생활 중 15년은 행정가로서 조직관리를 경험했으며 창원·광주지검장 시절에는 시민의견을 수렴해 '검찰심의위원회'를 구성했듯이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을 펼치겠다"고 답변했다.
평생을 검찰조직에 몸담은 주 변호사는 30만 인구의 여수시 종합행정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에 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 변호사는 낙향한지 1년 만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인물난'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 변호사는 여수 미평출신으로 여수고, 성균관 법대,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인천지검에서 검사를 시작으로 정읍지청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5월 여수에서 변호사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