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고객들이 실제 생활에서 데이터 상품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 혁신을 통해 경쟁 패러다임 전환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ll-IP기반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와 TV를 포함한 스마트 홈 기능을 제공하는 홈 허브 기기 'B box(B박스)'를 공개했다.
이날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올해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는 개인화·맞춤형 상품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며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숨은 욕구까지 찾아내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 중심 경쟁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새로운 통화경험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홈 서비스 △유무선을 넘나드는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미싱과 해킹에서 자유로운 보안 서비스를 5대 핵심영역으로 선정하고,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마케팅·네트워크 경쟁의 관습적 틀에서 벗어나, 모든 고객이 실제 생활에서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
◆똑똑한 'T전화' 내달부터 단말기 탑재
SK텔레콤이 서비스 혁신 아이템으로 공개한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휴대폰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SK텔레콤만의 서비스로 발전시킨 전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전화에서는 약 100만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이는 기존에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특정 점포나 기관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데 따른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T전화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복합측위기술을 바탕 삼아 현재 고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며, 업체 홈페이지·지도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또한, SK텔레콤은 콘텐츠 사업자 '에바인'의 '뭐야 이번호'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번호의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도 알 수 있게끔 했다. 수신 화면에 'ㅇㅇ은행·카드가입 권유' 'XX보험·보험가입 안내' 등이 표시되고, 사용자는 통화 후 평가를 남길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스미싱·피싱·스팸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 안심 통신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아울러 T전화는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고객 이용패턴에 최적화시켜 편리한 통화기능을 제공한다.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 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레터링·착신전환·이미지콜 등 통화 관련 기능도 클릭 한 번으로 설정할 수 있어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SK텔레콤은 T전화 탑재 단말기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단말기 탑재여부도 검토 중에 있다.
◆홈 미디어·디바이스 결합으로 탄생한 'B박스'
이날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홈 허브 기기인 'B박스'도 소개했다. B박스는 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는 물론 △고화질 영상통화 △홈 모니터링 △가족 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와 융합된 홈 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홈 허브 기기다.
B박스의 기본 홈 화면은 위젯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고객은 TV 메인 홈 화면을 통해 △즐겨보는 실시간 채널 △날씨 △교통정보 △주가 및 환율정보 △주요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B박스가 가족 간 소통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B박스 이용자끼리는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휴대폰과도 음성·영상(LTE) 통화가 가능하다. 또 TV와 스마트폰으로 가족 간 △사진 △동영상 △일정 △칭찬메달 등을 공유하는 가족형 SNS '패밀리 보드' 기능이 탑재됐다.
B박스에는 홈 모니터링 기능이 담겼으며, 실시간 TV의 경우에는 '다이나믹 채널' 기능을 통해 최대 12개 채널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VOD 서비스는 IPTV 최초로 섬네일 방식 구간 점프 기능을 적용했다.
B박스 이용요금은 IPTV 이용료 월 1만900원(스마트형 상품 기준)·셋톱박스 임대료 월 3000원(3년 약정 기준)으로 책정됐다. 기존 'Btv 스마트' 이용자는 임대료만 월 2000원 추가하면 각종 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함께 사용하면 결합상품 할인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