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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순천·광양, 서울에 기숙사 선점경쟁

장철호·박대성 기자 기자  2014.01.22 16: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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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호남판 마·창·진'으로 불리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주거편의를 위해 앞다퉈 서울에 기숙사를 짓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의 공공기숙사 건립 이유는 지역인재들이 월세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입소를 돕는다는 취지지만, 지역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주거비 문제는 손을 놓고 있어 새로운 양태의 지역대 홀대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여수시는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여수학숙'을 지어놓고 3월 새학기에 입주할 대학생 76명(2인1실)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기숙사 입사 자격은 서울 또는 경기도 소재 대학(전문대 포함) 입학생 또는 재학생으로 공고일 현재 보호자 또는 본인이 2년 이상 여수시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에 한정한다.

이 가운데 여수지역 고교를 졸업한 '해양경찰교육원(해양경찰학교)' 임직원 자녀와 전국대회 3위 이상 입상성적을 거둔 예·체능 분야 성적우수자를 특례로 선발한다. 입사생의 편의제공을 위해 개별취사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으며, 소정의 입사비와 전기·가스요금은 개별 부과된다.

   
서울 내발산동에 지어진 전국 8개 지자체 공동기숙사. ⓒ 전남 고흥군

순천시도 서울 내발산동에 '순천학사'를 지어 입사생 70명을 모집한다. 공공기숙사(순천학사)는 서울시와 순천을 포함해 전국 8개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건립한 것이며 지하 1층, 지상 7층의 건물로 오는 3월8일 입주가 예정됐다.

지원자격은 부모 및 학생이 순천시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서울소재 4년제 이상 대학교에 진학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으로 생활정도와 성적 등의 순서를 따져 선발한다. 국가유공자 및 기초수급자, 순천 고교 졸업자에 대해서는 가산점이 적용된다.

광양시도 같은 장소에 공공기숙사 30호실을 확보해 '광양학사'로 이름짓고 신입생과 재학생 등 60명(남 30, 여 30)의 입소생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광양시청 교육청소년과로 방문접수(우편접수 불가)만 가능하며, 입사대상자는 2월14일 발표한다.

고흥군 역시 '고흥학사'로 명명하고 40명(20실) 모집 공고를 냈다. 고흥에 주소를 두고 고흥지역 고교를 졸업한 학생에 우선 기회가 주어진다. 기숙사 운영비는 1인당 월 33만원이지만, 입사생은 월 12만원을 부담한다. 군에서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1인당 월 21만원을 지원하며, 고흥군청 평생학습사업소에서 모집신청을 받는다.

순천시 관계자는 "내발산동 공공기숙사 전체규모는 186호실 규모로 건축됐는데 식당과 체력단련실, 도서관, 컴퓨터실, 게스트하우스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며 "특히 1시간 이내에 주요대학까지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전남 제1도시인 여수시 인구는 29만1366명으로, 차순위는 △순천시 27만7353 △광양시 15만1637명 △고흥군 7만63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