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한영대학(2년제)이 여수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취업을 겨냥한 '석유화학공정' 관련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한영대학은 21일 "지역 최대 현안인 인구감소와 청년 실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석유화학 관련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관련학과 개설을 추진한데는 지역 학생들이 여수산단 취업을 희망하는데다 그간 지역 정.관계에서도 유화공정 학과개설 필요성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에 화학공학과나 설비관련 학과는 있지만, 맞춤형 석유화학계열 학과는 전무하다.
여수 한영대 본관. ⓒ 한영대학 |
여수에 굴지의 국가산단이 있음에도 전문학과가 없어 지역의 학생들은 인근 도시나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뒤 졸업 후 고향 여수로 내려오는 비효율 문제가 제기돼 왔다.
다만, 여수산단 대기업들과 사후취업 협약없이 학과만 개설될 경우 '속빈 강정'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년 후 졸업생이 여수산단에 안정적인 취업을 할 수 있느냐 여부가 학과개설과 신입생 유치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영대 이경백 교수는 "여수시에서 시행하는 '테크니션스쿨'이 운영되고 있고, 여수석유화학고와 연계교육할 수도 있어 대학에 석유화학공정 학과가 개설되면 취업채널이 다양화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품질명장과 임원 분들이 강의를 약속한 상태여서 교육부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신입생모집이 시작되면 산단내 '오퍼레이터(공정운전자)'를 양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수산단 230여개사 한해 매출은 97조원 가량이며,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린 대기업은 GS칼텍스, LG화학,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삼남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제일모직, 한국바스프, 대림산업, 남해화학 등 11개사로 약 1만80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