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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단기사채 도입 1년 '58조 발행, 안착기 도래'

자본시장법 개정·CP 규제강화 영향…선진화 기틀 마련

이정하 기자 기자  2014.01.21 11: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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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자단기사채가 도입 1년 만에 60조원이 가까이 발행되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8조원, 발행건수 2367건으로 기업어음(CP, 455조원)의 약 13%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제도 활성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CP 수요가 전자단기사채에 쏠렸고 금융위원회의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른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가 제한돼 증권사는 초단기 자금조달의 대체수단인 전자단기사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종진 예탁원 증권등록부 전자단기사채팀장은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12월 일평균 발행금액이 8678억원으로 발행이 본격 시작된 5월 571억원 대비 15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단기사채제도의 조기 정착은 제도 활성화 대책 및 기업어음 규제 등을 통해 전자단기사채가 단기금융시장으로부터 기업어음 및 콜시장의 안정적인 대체재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부연했다.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면제기간(3개월)을 고려, 대부분 단기물로 발행됐다. 발행량이 많은 AB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면제를 적용받기 위해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또한 초단기물(7일물 이내)의 경우 카드, 캐피탈, 유통회사 위주로 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증권사의 초단기 자금조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초단기 전자단기사채의 발행량이 늘고 있다.

발행사는 대부분 유동화회사로 일반회사의 경우 카드·캐피탈·유통회사의 비중이 높았으며 지방 이전하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동발전 등의 공기업을 중심으로 공간적 제약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전자단기사채제도의 안정적 도입은 전자증권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함께  향후 자본시장의 디지털화·선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단기금융시장의 체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단기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