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예비 상가투자자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매출과 직결된 지하철 수송인구인데요.
최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메트로 수송인원 1위인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일평균 13만5595명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어 1호선 서울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이 그 뒤를 바짝 쫓았는데요, 이들 역의 일평균 이용객은 각각 10만6237명, 9만7728명이었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도 2호선 홍대입구역의 가파른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2012년 일평균 이용객 8만9241명을 기록한 홍대입구역은 1년 만에 1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이로 인해 수송인구 순위도 4계단이나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2·6호선 합정역 역시 눈부신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2012년 일평균 이용객 3만7773명을 기록했던 합정역은 이듬해인 2013년 4만3331명이 이용하면서 14%에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합정역 이용객 증가는 초대형 주상복합 멀티숍 메세나폴리스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메세나폴리스를 비롯해 주변에 대규모 주상복합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주상복합상권과 홍대상권이 이어져 새로운 대형상권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합정역에 이어 3호선 신사역도 지난해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요, 신사역은 기존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상권이 확대되면서 2012년 일평균 4만3522명에 그쳤던 이용객이 2013년 4만5414명으로 1892명 늘었습니다.
반면, 가로수길에 밀려 상권이 위축된 3호선 압구정역은 일평균 이용객 5만7171명으로 오히려 4389명 줄었습니다.
이름값을 못한 역은 또 있는데요, 바로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입니다. 작년 이용인구는 각각 8만4389명과 7만1901명이었는데요, 이는 직전연도와 비교해 모두 5000명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삼성역과 선릉역 이용객이 줄어든 데는 기업들의 '탈(脫) 강남행' 여파가 큰데요. 일례로 넥슨그룹과 엔씨소프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비싼 임대료 탓에 최근 판교테크노벨리 등 신흥지역에 새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강북의 노른자위 4호선 명동역도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줄어들면서 일평균 이용객 5만9025명에서 2013년 5만7811명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송인구가 가장 적었던 곳은 2호선 도림천역과 신답역, 4호선 남태령역, 3호선 지축역이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