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진해운(117930)이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사업에서 철수한다. 다만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위탁 받은 경인·김포터미널은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금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돌아오는 컨테이너선 입항을 끝으로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2012년 2월 초 경인항~칭다오 간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했으며, 해당 노선에는 화물이 많지 않아 21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한서호를 주 1회 정기선으로 운항해왔다.
하지만 한서호가 소형 선박임에도 불구, 지난 2년간 선적량이 적재 가능 규모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적자만 쌓였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경제성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
이처럼 한진해운이 철수를 결정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하는 선사는 중국 국적선사 EAS만 남게 됐지만, EAS조차도 운항 지속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경인아라뱃길은 상습 침수구역인 굴포천의 홍수를 막기 위해 2조원 예산을 투입해 2009년 3월 착공 및 2011년 말 완공됐다. 특히 이명박 정권이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미니 4대강' 사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한진해운 철수로 사실상 2년 만에 실패로 결론 날 처지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