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천송이를 구하기 위해 파손시킨 '붕붕이' 수리비는 공임비를 포함해 약 1000만원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
[프라임경제] 최근 자동차 브랜드업계에서는 'PPL(제품을 협찬하면서 홍보하는 간접광고)이 선택 아닌 필수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용 대비 뛰어난 효과를 주는 만큼 CF는 물론 드라마, 영화, 연예 프로그램 등에 신차는 물론 현재 판매 중인 차량을 등장시켜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인 셈이죠.
이러한 전략에 정확하게 들어맞은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영화 '다이하드5: 굿 데이 투 다이'에 등장하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입니다. 국내시장에도 2012년 출시된 G-클래스는 영화 속 추격전을 통해 경쟁차를 거침없이 깔아뭉개는 한편, 전복사고에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그 성능과 존재감을 부각시켰죠.
뿐만 아니라 점차 PPL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협찬사들도 단순히 '모델 제공'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상속자들'에는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등장했습니다. 특히 극 초반에 연출된 '김탄(이민호)'의 마세라티 질주 장면은 여심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지만, 이 장면을 찍기까지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언제든지 촬영이 가능한 국내와는 달리 캘리포니아까지 차량을 운송하기에는 배송료나 관세 등의 많은 문제로 자칫 해당 장면이 좌초 위기에 처해 있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마세라티 측의 배려로 현지 법인에서 조달하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녹화가 이뤄졌습니다.
'신사의 품격' 장동건 애마 '베티벤츠(ML63 AMG)'로 성공적인 PPL를 달성한 바 있는 벤츠는 최근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로 또다시 PPL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극 중 등장하는 벤츠 차량 모두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천송이(전지현 분)이 애지중지하는 빨간색 '붕붕이'는 등장하는 할 때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E클래스-카브리올레'라는 정식 모델명으로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된 '붕붕이' 판매가격은 6850만원에서 8490만원 사이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민준(김수현 분)이 촬영을 위해 고가의 붕붕이를 실제로 파손했을지 의문이 듭니다. 일각에서는 워낙 고가의 차량이니 컴퓨터그래픽 처리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확인 결과 실제로 본네트와 헤드라이트를 파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관계자는 "제작사 쪽에서 보다 리얼리티를 증대시키기 위해 파손시키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공임비를 포함한 수리비는 대략 1000만원가량에 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별그대에는 '붕붕이' E-클래스 카브리올레 외에도 다수의 벤츠 라인업이 등장하죠. 도민준에게는 복합연비 18km/L를 자랑하는 소형 해치백 디젤모델인 A클래스, 재벌그룹 막내아들 이휘경(박해진)에는 SLK와 GLK클래스가 지원됐습니다. 또 이휘경의 친형 이재경(신성록)은 CLS 슈팅 브레이크와 ML클래스, 유세미(유인나)는 B클래스를 운전합니다.
'베티'에 이어 '붕붕이'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벤츠가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국내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작은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