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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 오비맥주 다시 품으려 6조1700억 지출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1.20 1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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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4년여 만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한다.

벨기에 맥주 전문업체인 AB인베브는 오비맥주의 현 최대주주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로부터 오비맥주를 58억달러(약 6조1700억원)에 재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AB인베브는 안호이저부시와 합병한 후 차입축소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오비맥주를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AB인베브는 5년 후 재인수(buy back) 권리를 매각조건에 담았었는데 4년여만에 재인수함에 따라 이 권리를 앞당겨 실행한 것이다.

AB인베브는 지난 2009년 계약 조항에 따라 받기로 한 약 3억2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제외한 54억8000만 달러를 KKR과 어피너티 측에 지급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AB인베브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브리토 대표이사는 "한국시장에 투자하고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다시 일해 기쁘다"며 "오비맥주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