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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영주사과 혼합세트' 설 명절 인기몰이

영호남 생산자 상생 모델 정착…풍작으로 가격 안정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1.20 0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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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나주시와 경북 영주시가 지역 특산품인 영주사과와 나주배를 한 상자에 담아 상품화한 '사과·배 혼합 과일 선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대도시 유통업체를 통해 본격 출하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설 선물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일 나주시와 영주시에 따르면 2012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과하면 배가 되는 영·호남 기쁨 창조사업'으로 탄생한 '나주배·영주사과 혼합세트'는 지난해 설 명절부터 출시된 이후 점차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설 명절에는 유통업체의 주문량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홍동백서' 세트를 전국 이마트 매장을 통해 처음 출시해 1만4000상자를 판매한 바 있으나, 올해는 판매상품 브랜드도 '홍동백서' '예사랑' '하나로'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한 유통업체도 이마트와 농협하나로클럽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물량도 3만5000상자로 늘려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나주배․영주사과 혼합세트 선별․출하 광경  
나주배·영주사과 혼합세트 선별·출하 장면. ⓒ 전남 나주시
그동안 나주시와 영주시는 우리나라 대표과일이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배와 사과의 전국 최대 주산지로 나주배와 영주사과를 한 상자에 담아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나주시와 영주시는 장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을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해소하고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지난해 나주배·영주사과 혼합세트 596톤 42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영호남 지자체의 상생협력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우리나라 대표과실인 배와 사과의 최대 주산지인 나주시와 영주시가 사과와 배를 매개로 시작한 상호교류를 시작으로 지자체 간 공동마케팅을 위한 연계·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 설 명절을 앞두고 출하되고 있는 2013년산 나주배는 어느해보다도 생육기간 기상조건이 양호했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배의 당도가 높아 선물용으로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는 영산강유역의 기름진 토양과 따뜻한 기온 및 풍부한 일조시간 등 배 재배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에서 2485농가가 2260㏊의 면적에서 6만6000톤의 배를 생산하는 전국 제1의 배 주산단지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