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조한 겨울철 '두부 지루'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두부 지루 질환에 관한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겨울철(12~2월)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환자는 9만9586명으로 여름철에 비해 13.9%가 늘었다.
두부 지루는 피지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두피에 쉽게 발생한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기가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두피 또한 각질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두피 각질은 모공을 막아 두부 지루를 유발하게 된다"며 "또한 겨울철에는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분비량이 더 많이 발생하는 점 또한 두부 지루 발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두부 지루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총 진료인원 24만9000명 중 남성이 15만4000명으로, 여성(9만5000명)에 비해 1.62배 많았다.
조남준 교수는 "유아기에는 남녀에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이 더 흔한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부 지루는 증상이 약할 때는 단순히 비듬이 증가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염증 반응과 함께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며 모낭염과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 사용을 피하고 항진균제 샴푸를 일주일에 2~3회 사용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염증이 심하거나 모낭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두부 지루 예방을 위해서는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 교수는 "두피에 염증이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보다 자연건조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으며 모자 착용과 흡연, 음주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