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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무지개학교 '글로벌 리더' 동기부여 충분

전남도교육청, 선상무지개학교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1.17 1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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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감 '장만채호(號)'가 야심차게 추진한 '선상무지개학교'는 전남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글로벌 리더를 향한 충분한 동기부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17일 오후 3시 도교육청 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선상무지개학교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진흥과 김유동 장학사의 사회로 윤동화 무지개학교 교장(고흥중)과 문희경 전남도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안병호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김종수 진남여중학교 교사, 이다겸 순천팔마중학교 학생, 신영삼 뉴스웨이 기자의 지정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윤동화 선상무지개학교 교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특색 창의적 체험 선상무지개학교를 통해 참여학생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생임을 느끼게 됐고, 책임감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 교장은 향후 과제와 전망을 통해 △현재 3주에서 4주로 일정 변경 △운영요원에 대한 사전연수 △참가학생 2~3회 온라인 교육활동 운영 △지속적 추수지도 등을 제안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문희경 전남도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선상무지개학교는 선상활동을 통해 일반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과정을 제공해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선상무지개학교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아, 리더란 이런 사람이구나'를 인식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개학교 참여 관찰자의 입장에서 △운영요원의 역량 출중 △학생들의 프로그램 몰입도 수준 이상 △교복착용의 시너지 효과 △참여 학생들에게 충전 기회 제공 등을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이어 더욱 채워야 할 점으로 △학교 운영 전반에 소통 부족 △무지개학교 이념구현 프로그램 부재 △학생 선발과정 투명성 강화 △운영요원에 대한 연수 필요 △교육과정과 생활규율 △조직구성 재검토 등을 제안했다.

  선상무지개학교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17일 오후 3시 전남도교육청 5층 중회의실에게 개최됐다. ⓒ 장철호 기자  
선상무지개학교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17일 오후 3시 전남도교육청 5층 중회의실에게 개최됐다. ⓒ 장철호 기자
1~3기 동안 목포해양대학교 실습감을 맡았던 안병호 교수는 "선상무지개학교는 아이들의 가슴에 새싹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였다"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해양과 관련된 장보고, 이순신, UN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글로벌 위인 따라잡기와 선상무지개학교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변경 등을 제안했다. 또 학생선발 과정과 관련해 특기생을 뽑아서 한류문화 전파에 노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이와 함께 실습선의 성능이 달라 서로 다른 항로를 이용하거나, 방학 중 교직원들이 별도의 임무를 부여받는데 따른 애로사항 등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상무지개학교 교무부장을 맡았던 김종수 교사는 "선상무지개학교가 투자 대비 혜택을 보는 학생들이 적어 비효율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하지만 교육은 효율성보다는 효과성을 따져야 하며 참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글로벌 리더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4기 전체 회장을 맡았던 이다겸 학생은 '잊을 수 없는 21일간의 기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선상무지개학교를 통해 예전보다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현재 나의 적극성과 자신감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부러움이 돼 주위 친구들마저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내년 후배들에게 선상무지개학교를 적극 추천하겠다"고 말을 더했다.

선상무지개학교를 동해 취재한 신영삼 기자는 "동행한 기자도 딸 아이를 선상무지개학교에 보내고 싶을 정도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선상무지재학교 애찬론을 폈다.

신 기자는 △외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도입 △방문지 체험 프로그램 강화 △방문지에 대한 사전 안내 △충분한 사전답사 △빡빡한 일정 조정 △운영요원 연수 △참가학생의 과제물 부담 해소 등을 제안했다.

자유토론자로 나선 윤경희 현산중학교 교사는 "타이트한 교육 프로그램을 좀더 여유롭게 진행돼야 하고, 외국 문화체험에서는 물건사오기 등 외국인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보충할 점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임긍수 목포해양대학교 선장은 "교육은 4주로 하되 1주차 적응훈련, 2~3주차 승선체험, 4주차 학교 복귀 적응 훈련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히고, 문화체험 때 사전 과제 부여 후 토론, 해경과 해군의 협조로 연안 경계 현장방문 등을 제시했다.

이덕형 동광양중학교 교사는 리더십 향상 교육 실시, 토론식 수업 등의 제안으로 말을 거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임용운 전남도교육청 교육진흥과장은 "선상무지개학교는 장만채 교육감의 혜안의 정책이다"라며 "장보고의 개척 정신과 국제화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선상무지개학교는 지난 2011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2012년 여름방학, 그리고 2013년 여름방학 등 총 4회를 실시했으며, 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