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며칠 전 약속시간에 늦어 택시를 탔는데요, 뒷좌석에도 백미러가 측면에 붙어 있어 눈길이 갔습니다. 차량에서 내릴 때 발생하는 개문운행 위험으로부터 손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캐치미러라고 불리는 차량 뒷좌석 백미러는 국내 생활용품 전문업체가 지난 2011년 개발 및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2만5000개 이상 판매됐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에 수출하는 캐치미러는 국내 특허출원은 물론 해외 주요국에서 특허등록 및 출원 중입니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에 부착된 캐치미러. = 이정하 기자 |
캐치미러 뒷면에 있는 초강력 양면테이프를 제거한 후 부착의 원하는 부분에 이물질을 제거한 후, 힘입게 눌러주면 끝입니다. 참 쉽죠?
특히 택시가 학원버스 등 승하차가 잦은 차량의 경우 부착의 요구되는데요. 일본의 경우 택시에서 승객이 하차할 때 운전기사가 후방을 확인한 후 운전석에 위치한 레버를 통해 문을 열어주지만 손님이 문을 열고 내리는 우리나라는 하차 때 오토바이·자전거 등과의 추돌사고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캐치미러를 판매 중인 삼정인버터 측은 "뒷좌석 승객이 목적지에 내리는 과정에서 후방의 확인하지 않고 내릴 경우 추돌사고 위험이 높다"며 "캐치미러는 후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사고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캐치미러는 삼정인버터의 하홍근 대표가 개문운행 사고를 직접 목격한 뒤 아이디어를 내 개발하게 됐는데요. 택시업체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캐치미러의 설치 의무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상품이 대중교통에 보급되는 작은 기적. 은근한 희망과 부러움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