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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업무 데이터베이스화 추진

노조 추천 인사위원 포함 검토 "업무상 애로사항 언제라도 직언해 달라"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1.16 16: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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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전 직원들의 업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인사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무원노동조합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인사위원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전남도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장용열)은 16일 오후 2시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제17차 정기 대의원대회 및 제5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장만채 도교육감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1시간가량 대의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면서 '인사 부조리는 꼭 잡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근평 전보서열명부를 전체 공개하고, 0.01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사무관 승진 시험제도를 심사제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또 낮은 내부 청렴도와 관련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정성 평가 비중이 높아 문제가 있다"면서도 "외부평가는 전국 교육청 가운데 2위지만, 내부평가는 12위인 만큼 어느 층에서 반감을 갖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본청에서 2차 근무평정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22개 시·군 교육청이 1순위자에 모두 만점을 줬기 때문에 본청에서 서열 명부를 작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일선 초·중학교 근무자들이 지역교육청 근무자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 12월31일 근무평가부터는 학교와 지역청 근무자를 분리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와 함께 장 교육감은 여성 공무원에 대한 배려책, 조리·운전직렬 예비 인력 확보, 적체된 보건·식품위생직 승진 등을 검토하로 했다.

한편 장 교육감은 이날 "호남지역은 선출직의 재선을 꺼리는 경향이 많은데, 장 위원장이 지난 2년간 헌신적으로 일해서 노조원들의 재신임을 받아 재선했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국가를 틀을 갖추는데 군대가 필요하고, 국가를 바로 세우는데 공무원, 그리고 미래번영을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며 "노조원 여러분은 국가를 지탱하는 두 가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장 교육감은 "교육감은 교사와 일반직, 그리고 비정규직 등 전남교육 가족의 수장으로서 구성원들의 모든 허물을 안고 가는 사람"이라며 "업무 중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지휘라인을 통해 직언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