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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청 '악취와의 전쟁'…24악취민원콜센터

악취 민원 연간 1000여건… 민원 해결 위해 3월 콜센터 개소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1.16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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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날이 아무리 추워도 환기는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악취 때문에 창문을 도저히 못 열겠어요. 대체 원인이 뭐죠?"

인천 서구에 사는 A씨(여·38세)는 집 청소를 할 때나 집안 공기 환기를 위해 문을 열려고 해도 악취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인천 서구는 수도권매립지와 검단 일반산업단지 등 악취배출시설이 1032개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천시 서구청은 악취 민원으로 하루 종일 문의가 빗발친다. 이렇게 접수된 악취 민원 건수는 연간 1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많다. 이에 인천시는 오는 3월3일 서구청 환경보전과 내 24시간 악취 민원에 대처할 수 있는 '24 악취 민원콜센터(이하 콜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손여순 서구청 환경보전과 팀장은 "악취 민원으로 인해 다른 업무에 지장이 많아 콜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이번 콜센터 설치를 통해 서구지역 소재 수도권매립지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24 악취 민원 콜센터'는 전화 상담만 하는 '일반 콜센터'와는 달리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 콜센터 상담 공무원이 직접 현장조사를 실시해 민원인에게 3시간 이내 결과를 회신해 준다.
 
콜센터 상담사는 공무원 1명과 기간제 근로자 1명이 2인1조로 근무하게 되며, 총 4개 조로 편성될 예정이다. 상담사가 현장 출동 시에는 사무실 당직자가 민원 신청을 대신 받으며, 외근 중인 직원은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 민원 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손 팀장은 "업무가 몰리는 낮에는 기존 악취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8명의 상담사만으로도 충분하다"며 "24 악취 민원콜센터는 밤에 발생하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보는 현장 중심 행정서비스"라고 자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콜센터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또 콜센터 운영성과를 분기별로 평가하고, 악취 민원처리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불편사항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