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니가 '스마트워치2'를 들고 국내시장에 2년만에 귀환했다. 이에 국내 웨어러블기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소니' 양강체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2'는 최근 가격을 인하하며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선 소니의 '스마트워치2'가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를 어떻게 완성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9월25일 '갤럭시기어'를 출시했다. '갤럭시기어'는 당초 39만6000원으로 출시됐으나, 지난 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10만원 가격인하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기어2'가 오는 3~4월경 공개될 것이라 밝힌 만큼 '갤럭시기어'의 가격이 다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반면, 16일 출시한 소니의 '스마트워치2'의 출고가는 21만9000원으로 '갤럭시기어' 프로모션 가격보다 저렴하다.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갤럭시기어'와 달리 '스마트워치2'는 검정색 단 한 색상으로만 판매된다. 다만, 사용자 취향에 따라 일반 시계용 스트랩으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과 색상 외 양 제품 각각의 기능과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스마트워치2' 한층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장
소니가 '스마트워치2'를 출시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소니 간 웨어러블기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소니 '스마트워치2'·삼성전자 '갤럭시기어' 제품. ⓒ 소니코리아·삼성전자
새롭게 출시된 소니의 '스마트워치2'는 기존 웨어러블기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 일부 스마트폰과만 연동이 가능하지만 '스마트워치2'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4.0 버전 이상이 설치된 스마트폰·태블릿 PC라면 제조사와 상관 없이 자유롭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2' 전용 앱을 설치하면 각종 스마트폰 기능들을 '스마트워치2'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은 물론,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 등의 SNS에서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사항들을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스마트워치2' 스크린 상에서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 음악 재생 조정과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및 동영상 원격 촬영 등도 지원된다.
또한, 이 제품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돼 있어 NFC를 지원하는 기기와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블루투스가 켜지면서 한 번에 제품을 연결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2'의 최초 구동 때 한 번만 연결해 놓으면 두 기기가 연결 범위에 있을 때 자동으로 연결된다.
배터리성능도 '스마트워치2'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저전력 설계를 통해 배터리 성능이 강화돼, 기본 3~4일에서 최대 1주일까지 추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4cm 다층 컬러 스크린을 채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스크린 상에서의 정보를 선명한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워치2'는 IP57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는 △물방울 △땀 △습기 △먼지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시장 지키던 '갤럭시기어' 다시 살펴보니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 또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주는 웨어러블기기다.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2 △갤럭시 S4 △갤럭시 S3 등 일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없다는 부분으로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갤럭시기어'는 1.63형(41.4mm) 디스플레이와 1.9 메가 카메라가 탑재됐다. 스트랩에 달린 1.9 메가 카메라의 '메모그래퍼' 기능은 놓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짧은 비디오로 기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음성메모(Voice Memo)' 기능을 활용하면 중요한 대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음성은 텍스트로 변환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기어'는 'S 보이스'를 활용해 음성으로 간편하게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어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일정과 알람 세팅·날씨 확인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기어'는 직관적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강점인데 기본 시계화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전화 다이얼을 실행할 수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손가락을 미는 동작을 취하면, 사용자가 설정한 앱으로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또 '갤럭시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과 약 1.5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휴대폰의 화면보호기능이 활성화된다. 이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 '갤럭시기어'를 통해 스마트폰의 소리·진동 기능을 실행시켜 스마트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갤럭시기어' 배터리는 24시간을 버티는 정도며, 무게 또한 73.8g으로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48g의 무게를 자랑하는 소니 제품보다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