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서장의 책은 그간의 공적으로 포장하기 급급한 일반 자서전과는 달리 자신의 지난 생활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박 서장은 보성이라는 시골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어려웠던 시절부터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과정부터 기재돼 있다.
격동의 1980년대부터 현재 경찰서장을 하면서까지 겪었던 수많은 경험과 사연, 마지막으로 순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치안유지, 공직생활 33년의 애환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은 그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해 왔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정착해 소박한 농촌생활을 즐기고 싶은 행복한 시골 예찬론자의 모습, 희망 등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의 솔직한 모습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맞이한 순천정원박람회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제적 행사인 순천정원박람회 현장에서 안전이라는 중요한 부분을 책임지고 근무하면서 직원들에게는 질서와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치안박람회'를 성공시켰다.
그는 조만간 33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박 총경은 보성.고흥.광양.해남.순천경찰서까지 5개 서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