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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 11조485억원 '28.3%↑'

증시 상승·선진국 경기회복…재투자율 절반 넘어

이정하 기자 기자  2014.01.16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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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선진국 경기회복 기미까지 번지면서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이 직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펀드이익배당금은 11조485억원으로 직전년 8조6105억원보다 28.3% 증가했다. 예탁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증시 상승세 전환 및 유로존 리스크 축소, 미국 양적완화 정책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으로 펀드 수익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익배당 펀드 수는 전체펀드(총 1만1233펀드) 가운데 36.1%에 해당하는 4050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을 지급했으며 2012년 32.3%(총 1만225펀드 중 3306펀드 지급)에 비해 3.8%p 높아졌다.

이익배당금 지급액 대비 펀드 재투자율은 전체 절반이 넘는 64.6%였다. 공모펀드 74.4%, 사모펀드 52.0%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이익금에 대한 환금성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이에 반해 작년 청산된 펀드는 모두 4688펀드로 42조8010억원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됐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가 4223펀드, 40조4127억원으로 전체 대비 90.1%, 94.4%를 각각 차지했다. 공·사모를 포함해 청산펀드의 대부분은 펀드가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환조건에 일치해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 주가연계펀드(ELF)가 대부분이었다.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공모 885펀드, 3조5325억원이었고 사모는 5144펀드, 52조7156억원으로 사모펀드가 전체대비 각각 85.3%, 93.7%였다. 신규 펀드 수 및 설정금액은 직전년과 비교해 각각 21.5%, 10.9% 늘었다. 이는 운용사의 채권형 및 파생상품형 신규펀드 출시와 해당 펀드의 투자자 자금유입이 소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펀드투자자의 매수청구로 펀드가 지급한 금액은 직전년 119억원 대비 97.8% 대폭 감소한 2억7000만원이었으며, 공모 4펀드와 사모 1펀드가 매수청구 대금을 지급했다. 매수청구 지급금액 감소는 매수청구 발생 펀드 수 및 신청 수익자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이 중 사모펀드는 매수청구 신청좌수가 많아 지급금액이 공모에 비해 많았다.

주요 매수청구 사유는 △신탁계약기간연장(1펀드) △집합투자업자 변경(3펀드) △투자대상변경(1펀드) 등이었으며, 집합투자업자 변경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사의 국내시장 철수로 인한 운용사 변경이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