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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959-7번지 "가족의 끈을 얘기하다"

가족 간 소통·부재, 구성원 본질 보여줘…14일부터 대학로서 공연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1.15 1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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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959-7번지는우리네 현실이 만들어버린 영순씨네 가족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본질을 보여 준다. ⓒ 한강아트컴퍼니  
연극 959-7번지는우리네 현실이 만들어버린 영순씨네 가족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본질을 보여 준다. ⓒ 한강아트컴퍼니
[프라임경제] 연극 '959-7번지'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다. 서로에게 있어 늘 부담스러운 존재, 그들은 늘 싸우고 서로에게 관심조차 없다. 오로지 자신이 형성한 또 다른 가족의 일과 개인사에만 집착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든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가족'이다.

창작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시대 이웃들과 소통하는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959-7번지'가 14일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연극 '959-7번지'는 일찍 남편을 잃고 혼자 몸으로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을 키운 영순의 칠순잔치를 앞두고 그와 자식들 간 벌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2012년도에 초연돼 2014년 전북연극제 우수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극은 가족 간 지니고 있는 소통의 부재와 그러면서도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끈을 얘기한다. 성장기에는 '우리 집'이었지만 이제 '엄마 집'이 돼버린 곳, 가족 구성원 애증의 공간인 그 곳, '959-7번지'. 그 곳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얘기가 차가운 겨울 따뜻한 입김처럼 우리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김정숙 연출의 이 작품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권지인, 안혜경, 김광용, 백호영, 양상아, 홍자연, 이빛나, 송승석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