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 개체수가 역대 최고인 799마리인 것으로 관찰됐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흑두루미를 비롯한 두루미류 3종 799마리가 관찰돼 전년도 기록인 693마리보다 106마리 증가했다.
이는 그간 순천시가 지역주민과 함께 △무논습지 조성 △볏짚 존치 △차량불빛 차단용 울타리 설치 △철새지킴이단 운영 △철새 먹이주기 등 철새 서식환경 조성에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순천만 철새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 전남 순천시 |
이기섭 한국두루미네트워크 박사(53)는 "두루미 먹이주기는 유아 사망률을 낮춰 두루미가족이 대를 이어 순천만을 찾을 가능성을 높여준다"면서 "순천만 흑두루미 증가 패턴은 1950년대 일본 이즈미시의 초기상황과 비슷하며, 순천만 흑두루미의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새의 중요한 먹이자원인 새섬매자기군락의 증가로 개리(천연기념물 325-1)와 큰고니(천연기념물 201-2호)가 전년대비 약 50% 늘었으며, 희귀철새 뒷부리장다리물떼새 4마리도 순천만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