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정보인증은 국내 금융거래에서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은 공인인증서 발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상장 후 동구권,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통합보안인증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공인인증서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인 2550만명보다 많은 3000만건 정도가 발급됐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 한국정보인증 |
한국정보인증은 1999년 전자서명법 제정과 함께 정부 주도 하에 삼성SDS, LG전자, KT 등 민간 대기업과 전파진흥원 등 9곳의 컨소시엄 기반으로 설립됐다. 지난 2000년 2월 대한민국 최초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공인인증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공인인증시장의 진화와 함께 성장을 거듭한 한국정보인증은 2011년 온라인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다우키움그룹 편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우키움그룹을 통해 시장 내 지위 강화 및 신규 사업 창출 시너지를 누릴 수 있었다.
◆법인 범용인증 시장점유율 '42%'
한국정보인증은 용도제한용 무료 인증서를 발급하는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유료 고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 범용인증시장에서는 42%가 넘는 점유율로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높은 시장점유율과 국내외 통합인증(PKI) 솔루션사업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2012년 318억원의 매출액과 4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등 최근 3년(2010~2012년) 동안 연평균 7.9%의 매출 성장률을 이루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3분에는 수익성이 낮은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과감히 줄이는 한편 고수익사업 위주로 사업부를 재편하는 등 구조개혁을 통해 수익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216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39.8% 증가한 31억원이었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해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공인인증기관 최초로 필리핀에 공인인증체계 기술을 수출한 것을 시발점 삼아 국내 공인인증기관 중 가장 많은 17개국 수출을 마쳤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벨라루스를 비롯해 동구권 국가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기기인증 기술 '매출 확대' 기대감
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한국정보인증이 단순한 공인인증서 전문기업이 아닌 통합인증,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 삼아 글로벌 보안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보안전문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지난 2009년부터 사물인터넷의 기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기기인증 기술을 개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기인증시장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사물인터넷이 대중화될 경우 기기인증 시장 및 한국정보인증의 관련 매출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한국정보인증은 오는 21~22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600~1800원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