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DB대우증권(006800·대표 김기범)은 싱가포르경찰국 상무부(Commercial Affairs Department, 이하 CAD)에 중국고섬 등을 회계부정으로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CAD는 증권·금융 등 화이트칼라 범죄의 수사를 전담하는 싱가포르 경찰국 산하 특수수사국으로, 이번 고발은 중국고섬 회계부정을 입증해 향후 국내투자자의 국외 손해배상청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KDB대우증권은 회계부정을 입증할 증거가 모두 해외에 소재해 국내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했으며 이번 고발을 통해 중국고섬은 물론 1차적 책임에서 빗겨난 싱가포르 회계법인, 중국은행 등 관련자 회계부정에 대해 책임을 묻을 방침이다.
또한 관련 증거를 최대한 입수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진행할 손해배상 소송에 활용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중국고섬 사태에 대한 직접 진술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춘구 KDB대우증권 법무실장은 "CAD 조사 결과 중국고섬과 중국은행 또는 회계법인의 책임이 인정될 경우 이들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강력한 근거가 생길 것"이라며 "국내투자자의 손실 회복과 이번 분식회계 문제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투자자의 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중국고섬 회사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싱가포르 구조조정펀드 신규투자를 유치, 작년 9월 거래재개를 이끌었다"며 "이런 이유로 중국고섬과 관련된 국내투자자 보호활동이 일련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