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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안정성 갖춘 남자의 퍼포먼스 '인피니티 QX60'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 장착, 진일보한 크로스오버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1.14 08: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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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성능과 디자인, 퍼포먼스 위주의 고성능 모델을 생산하며 '프리미엄 럭셔리'라는 브랜드 가치 아래 고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인피니티 모델의 강점은 뛰어난 성능에서 발휘되는 퍼포먼스다. 효율성과 편의성, 정숙하고 안전한 차량을 선호하는 오너들과는 달리 인피니티만의 민감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드라이빙 능력, 디자인 등은 차별화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인피니티 QX60 3.5 모델은 콘셉트카 에센스에서 영감을 받은 인피니티 패밀리룩을 고스란히 계승하며 그 진취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인피니티 QX60 3.5 모델과 함께 3박4일간 도심 속 시승을 진행했다.

◆역동적 디자인에 변화된 편의성 강조

인피니티 QX60는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및 더블 웨이브 후드 디자인 등 차량의 볼륨감을 극대화하며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모델이다. 

한눈에 봐도 QX60의 덩치는 보는 이에게 위압감을 줄 정도로 크다. 5미터에 육박하는 전장과 2900mm의 휠베이스, 20인치 알루미늄 휠은 오프로드와 온로드 모두에서 안정감과 함께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에 QX60의 상징인 초승달 모양의 D 필러는 콘셉트카 에센스의 독특한 C 필러 디자인을 계승해 고급스러운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입체감을 살리면서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테일 디자인과 대형 LED 테일 라이트,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에 상응하는 더블 웨이브 후드 디자인은 인피니티 QX60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인피니티 QX60은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바퀴의 동력 배분을 최대 50대 50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해 평상시에는 탁월한 승차감을, 미끄러운 노면 등에서는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 인피니티  
인피니티 QX60은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바퀴의 동력 배분을 최대 50대 50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해 평상시에는 탁월한 승차감을, 미끄러운 노면 등에서는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 인피니티
'달리기 위한 크로스 오버' 인피니티의 낮은 차체와 오버행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자랑하며 동급 최저의 공기저항계수 0.34cd를 실현했다. 이는 감각적인 유선형의 스타일을 완성하면서 연비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면부의 언더바디 스포일러는 리어 스포일러 및 리어 타이어 디플렉터와 일관된 형태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면과 후면의 양력을 최소화해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다운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독립된 형태로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시트 포지션을 최하로 맞추고 운전석에 파묻히면 스포츠카에 탄 듯 한 느낌마저 든다. 계기판은 4.2인치 운전자의 시야각을 최대한 보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 콘솔 앞에는 직관성을 보완한 컨트롤러가 자동차의 원활한 제어를 돕는다. 인테리어와 달리 실내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이 넘치며 짙은 브라운의 우드트림은 고급스러운 가죽과 더욱 조화를 이뤄 중후한 멋을 풍긴다. 

◆액티브 감성 충분히 살리면서 중후한 드라이빙까지…

인피니티 측은 "QX60은 과거 퍼포먼스 중심의 모델에서 진일보한 크로스 오버 모델"이라고 설명하지만 QX60을 타본 소감은 "그렇지 않다"다.

안락함과 안정감은 기존 인피니티의 모델에서 변화한 스타일이지만, 여전히 '모토'는 바뀌지 않은 듯 느껴진다. 인피니티의 핵심에는 퍼포먼스가 자리하고 있다.

시동을 걸었다. 육중한 덩치의 SUV라면 디젤모델을 상상하기 쉽겠지만, 인피니티 QX60은 여전히 가솔린 크로스 오버 SUV를 지향하고 있다. '추세에 역행한다' '고집한다' 등의 표현이 알맞은 QX60은 가솔린엔진과 연료로 나름의 장점을 과시하고 있다.

  인피니티 QX60은 중후한 우드트림과 함께 넓고 부드러운  실내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인피니티  
인피니티 QX60은 중후한 우드트림과 함께 넓고 부드러운 실내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인피니티
빠른 예열과 조용한 실내, QX60의 액셀에 발을 얹자 온몸을 통해 전해지는 직관적인 파워가 몸을 뒤로 잡아당긴다. 이러한 민감한 반응은 인피니티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지만, QX60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반응을 통해 운전자를 반긴다.

시내를 주행하면 인피니티 특유의 민감한 반응 대신 변화된 부드러운 주행감과 안정감이 운전에 대한 피로를 줄여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심을 벗어난 늦은 시간, 외곽으로 빠져 고속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중앙 콘트롤러를 통해 주행모드를 '스포트'로 전환시키니, 역시 '인피니티'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과장을 조금 더해 밟는 만큼 쭉쭉 치고 나가는 모양새가 흡사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스포트' 모드의 효과다.

인피니티 QX60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3.5리터 VQ35DE엔진을 탑재했다.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14회 연속)하기도 한 이 엔진은 6400rpm에서 최고출력 265ps, 4400rpm에서 최대토크 34.3kg·m의 힘을 발휘해 풍성한 주행성능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인피니티 QX60 최초로 장착된 무단변속기(CVT)는 부드러운 동력전달은 기본이고 변속충격도 줄여 안정적인 주행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체적으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가족과 함께라면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평가된다. 

이 밖에도 △다이내믹 컨트롤(VDC)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제동 보조 기능(BA) △4륜 안티락 브레이킹 시스템(ABS)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 등 각종 첨단 안전시스템을 기본 탑재한 인피니티 QX60은 안정성과 실용성을 가미해 마니아층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QX60의 가격은 69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