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 지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과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들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에 따르면 13일 현 회장과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은 이 같은 혐의 외에도 일부 개인 비리가 적발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 소명 정도와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구속사유를 인정, 영장을 발부했다.
현 회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임원들과 달리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법원은 기록심사 결과를 감안해 영장을 발부했으며 14일 오전 1시16분경 구속영장 집행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의 말을 빌리면 2007∼2008년경부터 사기성 CP와 회사채를 발행한 현 회장은 작년 9~10월 고의로 ㈜동양을 비롯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까지 계열사 5곳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또한 계열사에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도 인정됐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와 CP 발행액과 동양증권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채권은 각각 2조원 이상, 1조578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