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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에게 치느님으로 등극한 치킨에게도 가슴 시린 과거가 숨겨져 있었다. ⓒ 네이버 블로그 캡처 |
[프라임경제] 사진을 보자마자 입에 침이 고이진 않으셨나요? 허기진 밤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치킨'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단순 간식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치킨이 요즘엔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야식계의 라이벌 '족발'을 제치고 최고의 야식메뉴로 뽑히기도 했는데요. 이미 전국 치킨집이 5만개를 넘어섰다고 하니 한국인들의 치킨사랑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치느님에게도 과거가 숨어있는데요. 바삭하게 튀긴 치킨은 원래 흑인노예들의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주인들이 기름을 뺀 담백한 닭 가슴살 부위를 먹은 후, 남겨진 부위들을 모아 기름에 튀겨 먹었다고 하는데요. 뼈 채로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튀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요리한 닭 튀김은 고된 노동에 필요한 체력을 보충해주는 음식이 됐다고 하네요.
이처럼 과거를 품고 있는 음식이 또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곱창'인데요. 일본에서는 '호루몬'이라고 불리는 곱창은 '버려진 물건'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간 한인들이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 더미에서 곱창을 주워와 요리해 먹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 과거엔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어렵싸리 만들어 먹던 눈물섞인 요리였는데요. 역시 과거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내막을 알기 힘든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