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늘 습관처럼 입어왔던 특색 없는 의상과 항상 찾는 미용실에서의 한결같은 지루한 헤어스타일.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매번 비슷한 느낌의 립스틱 컬러부터 4계절 내내 바뀌지 않는 칙칙한 색깔의 넥타이와 어떤 의상에도 양보 없이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두 한 켤레까지….
지금이라도 "이건 내 얘기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당신의 이미지는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취업 준비생에게는 지망하는 회사 이미지에 맞춰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 중 하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취업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후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소홀해하는 경향이 많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유니폼을 착용한다면 그 소홀함의 정도는 더 깊어진다. 이런 안일한 생각이 자신과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회사의 이미지를 망치는 지름길이란 사실을 알고 계신가?
유니폼을 입을 경우 더 이상 사내에서의 의상 문제로 신경 쓸 일은 없다고 안심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유니폼은 그 회사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구겨진 옷감과 실밥이 늘어진 치맛단, 볼펜잉크가 묻어 지저분해진 소매, 어느덧 땀이 배어들어 누렇게 바래진 목깃까지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니폼은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이거니와 회사 이미지마저 떨어트리고 만다.
물론, 모양과 스타일이 한정돼 있는 유니폼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이미지 연출은 불가능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의 변화로 좀 더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 연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령, 단정히 어깨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단발머리와 하나로 묶어 올린 묶음머리, 또는 짧은 커트가 가장 선호되는 헤어스타일이다. 하지만, 너무 밝은 염색컬러나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나 굵은 웨이브는 삼가는 게 좋다.
남성들의 경우 너무 짧은 머리로 혐오감을 준다든지 과한 스프레이나 젤을 사용한 헤어스타일링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이마를 드러내는 단정한 헤어 연출로 상대방에게 좀 더 친근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남녀 모두에게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또 있다. 평소에도 늘 신경을 써야 하는 손과 치아다. 다른 사람들과의 첫 만남, 첫 이미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단연 단정한 의상과 깨끗한 이미지 연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한 복장에 예쁜 미소와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연출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손과 치아의 모습이 단정치 못하다면, 순간의 호감을 영원한 비호감으로 각인 시키는 일은 시간문제다. 손과 손톱은 늘 깨끗하고 윤기 있게, 적당한 길이의 손톱길이를 유지하는 것은 제2의 신뢰감을 상승시키는 방법이다 .
치아 또한 이미지를 좌우하는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물론, 치아 사이에 이물질을 낀 채 해맑게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늘 방심은 금물이다. 남녀 상관없이 항상 작은 거울은 늘 소지하고 다니도록 하고, 수시로 거울 보는 습관을 만들도록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심하게 치아가 고르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의 좀 더 나은 이미지를 위해 치아 교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치아는 자신의 이미지 중 '제2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과의 왕래가 잦은 회사원이라면 늘 깨끗하고 청결한 치아 관리는 필수적인 요소다. 이미지 메이킹의 완성이 무엇인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혹은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혹은 일반인들에게 하는 다양한 이미지 강의를 할 때마다 항상 마지막 끝맺음은 이렇게 하곤 한다.
"조각 같은 외모와 값나가는 비싼 의상만이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지을 수는 없다. 무조건 유행에 맞추고, 남을 모방하는 이미지 연출은 자칫 자신의 이미지를 남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독특한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 단, 사회인으로써 갖춰야 할 기본적인 룰은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기억하면서다. 항상 거울을 보라고 강조한다.
수시로 거울을 보고, 자신만의 최고의 미소를 찾게 되면 100번, 1만번이라도 사진을 찍어두고 책상 앞에 붙여두라고 말이다.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