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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흔들던 安風 "잠잠해진 이유는?"

민주당, 광주시장 오차범위 전남지사 두 배 가까이 앞서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1.13 1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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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를 비롯해 전남 지역정가를 흔들던 안철수 바람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가칭 '안철수 신당(이하 안 신당)'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의 민주당 지지도는 안철수 신당의 두 배 가까이 됐다.

광주지역의 경우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34.0%로, 30.6%를 얻은 가칭 안 신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전남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43.5%, 안 신당이 23%로 뒤집혔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는 대비되는 결과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정가에서는 안 신당이 주장하는 새 정치에 대한 가치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국민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한 피로감을 느낀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13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새 정치를 위해서 모이는 인사들이 대게는 민주당에서 실패한 인사, 낙천한 인사, 주변 기웃 세력들이 모임으로서 다시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전국적으로도 그러한 현상이 나오고 있지만 특히 태풍이 됐던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약간 꺾여나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의 주장은 안 신당이 새 정치를 기치로 인물을 영입하고 있지만, 현재의 면면은 결국 구시대 인물들의 재 등용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또, 안 신당의 호남 치중을 꼬집었다. 야권은 거대여당에 대항해 정권을 창출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야성이 강한 호남을 선택해 정치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구태라는 것.

박 의원은 "야권은 반드시 거대여당인 새누리당, 박 대통령에 대항해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지방선거에서 선거를 이기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데 지금 야권이 강한 호남지역에 와서 이걸 투쟁하고 정작 안철수 의원의 고향, 야권 취약지역인 부산, 영남지역에서는 그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당선되기 쉬운 곳을 찾아가는 옛 정치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광주시장 여론조사 다자대결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29.1%로 1위를 달렸고, 26.2%의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했다. 이어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12.2%), 강기정 민주당 의원(5.8%), 장하성 고려대 교수(5.2%) 순이었다.

전남지사 후보 지지도(다자대결)에서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1.3%의 지지율로, 16.9%의 지지를 얻은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을 4.4%포인트 앞섰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12.2%),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11.4%), 김영록 민주당 의원(5.1%)은 차순위였고 무응답층은 33%.

이번조사는 광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광주·전남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110명(광주 1010명·전남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 표본오차는 광주가 95% 신뢰수준에 ±3.08%포인트, 전남은 ±2.9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