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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시발점 수서고속철도…2016년 개통 목표

코레일 측 실무형 직원 50명 파견 "신규 수요 창출 한국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1.10 1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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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철도파업 사상 최장기인 22일간 진행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의 원인이 됐던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수서KTX)가 10일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수서KTX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부터 수서에서 출발해 부산과 목포까지 운행하는 고속철도를 운영한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수서KTX 출범을 위해 △운전 △차량 △재무 등 각 분야 실무형 직원 50명(2급 이상 15명, 3급 이하 35명)을 파견했다.

아울러 수서KTX는 영업본부와 기술안전본부 등 2본부 5처로 시작해 2016년 430명 규모 3본부 2실(영업·기술안전·경영관리본부, 감사·홍보실) 8처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복환 코레일 총괄본부장, 영업본부장과 기술안전본부장에는 박영광 코레일 여객본부 여객수송처장과 봉만길 대전철도차량 정비단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감사는 비상임으로 김용수 코레일 재무관리실장이 겸직한다.

수서KTX는 실무형 임원 발탁으로 새 진용을 구축함에 따라 2016년 1월1일 개통을 목표로 △투자유치활동 △시스템 구축 △고속철도 기장 양성 등 사업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공공기금 운영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열차운행계획,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요차량 발주 등 초기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고속철도 기장 선발과 양성 교육을 시행하고,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완벽한 시운전 및 영업시운전으로 운영기반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 필요자금인 1600억원 가운데 800억원은 올해까지 코레일 출자금(41%)과 공공부문(59%) 자금으로 채우고, 2015년부터는 나머지 80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김복환 수서KTX 대표이사는 "신규 수요 창출로 모기업 코레일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한국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해 12월9일 정부와 코레일이 추진해온 수서발KTX가 철도민영화의 시발점이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파업은 역대 최장기간인 22일간 진행된 것은 물론 현재 파업 주동자 500여명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