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구선수로 꿈을 이루지 못한 한 사업가의 후배사랑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폐기물처리업체 (주)나이스와 e-메디원을 경영하고 있는 전갑수(55) 대표.
전 대표는 현재 실업배구 광주 대표팀인 'e-메디원'의 감독과 함께 광주시체육회·광주시배구협회·한국실업배구연맹 부회장 및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상임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 대표는 2012년과 2013년 2차례에 걸쳐 1000만원의 체육인재장학기금을 기탁했다. 또 광주시배구협회 소속 우수 선수들에게 매년 500여만원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전갑수 대표가 수상한 대통령 표창. ⓒ e-메디원 |
특히 2012년 광주실업배구팀인 'e-메디원' 팀을 창단, 선수출신 후배들이 마음껏 운동하도록 배려했고, 이 팀은 전국체육대회 등에 출전해 광주를 대표하며 위상을 떨치고 있다.
평소 장애인에 대한 관심 때문에 자신의 회사에 꾸준히 장애인을 채용하는가 하면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상임부회장으로 장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 대표의 이같은 배구 사랑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 때문이다. 전남 장흥 출신인 전 대표는 조대부고 재학시절 막강한 파워를 가진 레프트 공격수였다. 전 대표 동기들의 말을 빌리면 당시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오픈 공격 바운드로 2층 관중석까지 넘긴 선수는 전 대표가 유일했다.
하지만 전 대표는 진로에 대한 지도자와의 갈등으로 배구를 포기해야만 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전 대표의 타고난 운동신경과 파워는 둘째 딸이 그대로 이어 받아 현재 골프 프로선수(전수빈, 중앙대 2학년 재학)로 활동 중이고, 조카는 삼성전기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같은 전 대표의 후배 사랑과 사회공헌활동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21일 제68회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 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구랍 30일 장애인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지원공로로 교육부장관상, 같은 달 20일은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전 대표는 "골프선수였던 딸 아이 친구가 가정형편으로 운동을 포기할 처지에 놓여 있었는데, 프로가 된 뒤 감사의 정을 표했을 때 가장 감격스러웠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체육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