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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오르고, 대형 내리고···전세시장 양극화

수요는 있으나 매물없어 국지적 오름세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3.09 1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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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중소형의 경우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중대형 전세시장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가 지난 한 주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시장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이 강세였던 지난해와 달리 20~30평형대 중소형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와 중소형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으나,  전세 매물이 부족해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0.08%, 신도시 0.07%, 수도권 0.11%로 서울만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노원(0.47%), 종로(0.30%), 강북(0.27%), 금천(0.25%)이 비교적 높은 변동을 보였고, 도봉(0.18%), 구로(0.17%), 관악(0.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0.12%), 양천(-0.06%)은 예년보다 수요가 적어 하락 조정됐다. 개포동 주공 고층단지와 대치동 쌍용1차도 내림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3·4단지가 학군 배정 문제로 올해 초부터 수요가 점차 줄었고, 가격도 500~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절반으로 둔화됐지만, 소형 평형대는 여전히 매물이 귀한 상태다. 산본(0.21%), 일산(0.17%), 평촌(0.11%), 중동(0.02%)이 상승했고, 분당(-0.02%)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의왕(0.22%), 오산(0.22%), 의정부(0.21%), 시흥(0.18%), 안산(0.18%), 수원(0.16%) 등이 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이호연 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이주 등의 국지적 수요 증가 요인이 있는 지역의 물량 부족 현상이 가중되면서 특히 전세수요가 집중되는 소형아파트 전세 값 상승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