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중국인 쇼핑객을 늘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한류 열풍을 시작으로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관광산업으로 번지며 급격히 늘고 있는 방한 외국인을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은 것. 특히 최근 엔저가 계속되면서 일본인 방한은 급감하는 대신 중국인의 방한이 눈에 띄게 늘고 쇼핑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은 중국인들에 눈을 돌렸다.
신세계 본점에서 중국인 쇼핑객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해 백화점 전체가 2% 성장에 그친 반면 외국인 고객 매출의 경우 이보다 10배를 상회하는 23%의 신장율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의 42%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난 87%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인의 경우 계속되는 엔저와 양국간의 외교 갈등으로 국내 방문객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2014년 새해 경영목표 달성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중국인 고객을 핵심 고객으로 선정해 마케팅 자원을 총동원한다. 신세계백화점 중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본점의 경우, 현 방문객수를 2배 이상 늘려 외국인 매출 비중을 현 5% 수준의 2배 이상인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중국 현지 홍보·마케팅이 강화된다. 중국인의 신세계백화점 인지도 향상을 위해 중국 4대 쇼핑 이슈(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에 맞춰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은련, 비자, 마스터와 같은 대표 글로벌 카드사와 연계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화사 등의 중국 언론 팸투어도 정례화한다.
무엇보다 중국 대표 SNS 채널 웨이보에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순금, 해외 명품 등 화제성 경품행사와 내점 이벤트를 4대 이슈 기간에 집중해 현재 11만 수준의 중국인 팔로워를 100만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화된 인력과 조직도 구축하는 한편, 중국인 큰손을 타겟으로 중국인 VIP 마케팅을 강화한다. 아울러 전체 중국인 입국객 중 절반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점을 착안, 인천공항 입국장에 키오스크 형태의 'S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쇼핑 편의를 위한 시설도 선보인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가 중국인 마케팅을 시작한 원년이라면 올해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 고객을 잡기 위해 내국인 못지 않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