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엔저가 지속되자 국내 참치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에 생산량 80%가량을 수출하는 국내 참치업계는 작년부터 계속된 엔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에도 엔화환율이 1000원대가 붕괴되는 등 지속되는 엔저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엔화는 지난해 1월 1200원대에서 1000원대로 20%가량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에 국내 참치 수출 원료가 역시 동반 하락하며 15% 가량의 매출액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 물량이 줄자 이 물량이 국내로 유턴하면서 국내 참치시세도 참치 눈다랑어 40kg 기준으로 지난해 1만9000원대에서 올해 1만4000원대로 26% 가량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참치 협력사 재고 적재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10% 가량 늘었다.
이마트는 엔저 가속화로 어려움을 겪는 참치 협력회사를 돕기위해 오는 15일까지 최고급 눈다랑어 참치를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눈다랑어 참치 뱃살(240g 내외)과 속살(120g 내외) 모듬 세트를 기존 운영가의 반값 수준인 1만3900원(360g내외/3~4인분)에 판매한다. 지난해 엔저로 이마트가 판매한 최저가격이 1만4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부터는 1000원 가량 추가 할인된 것. 참치 소비를 촉진하는 참치 대중화를 통해 협력회사를 돕고 소비자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이마트가 반값 수준에 기획한 눈다랑어는 횟감용 참치로는 최고급 수준으로 '참치의 왕'인 참다랑어 다음으로 꼽히는 고급 횟감이다. 국내 최다 참치 원양 선단을 보유한 동원산업(47척)과 사조씨푸드(54척)이 남태평양 적도 인근에서 어획한 것으로 다 자랐을 때 크기 180cm, 몸무게 200kg에 이르는 대형 어종이다.
이세우 이마트 바이어는 "엔저가 1000원이 붕괴되는 등 계속되는 엔저로 참치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에 넘쳐나는 참치 재고소진을 위해 참치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