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접안시설이 협소해 대형 크루즈가 입항할 수 없었던 전남 여수 크루즈항에 대한 증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행청인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다음달 착공해 내년 8월까지 1년6개월간 국비 134억원을 들여 15만톤급 이상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증설공사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두 및 부대시설에 대한 기능보강 공사를 통해 길이 400m의 안벽을 정비하고 항만수심도 최대 12m까지 준설할 계획이다.
8만톤급 1선석 규모의 크루즈부두를 갖춘 여수신항은 지난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당시 7만5100톤급 이탈리아 코스타빅토리아호를 비롯한 12차례의 선적이 입항하면서 관광특수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슈퍼스타제미니호의 동아시아 스케줄이 전면 취소되면서 현재 2만톤급 니폰마루호의 단 한 차례 입항만이 예정된 상태다. 무엇보다 접안규모가 협소해 대형선박 유치를 통한 크루즈 관광산업과 지역경제활성화 등이 한계점을 맞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크루즈항 준설 및 증설공사가 추진돼 왔다.
정부는 크루즈항 증설사업과 병행해 국비 50억원을 투입해 국제여객 부두 카페리 차량 선적시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시비 8억2500만원을 들여 크루즈 관광종합안내센터 등 환대시설을 건립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항 개선사업을 통해 국제적 관광기반 시설확충으로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