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지역 학부모 85.3%는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남 교육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것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화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를, 향후 역점을 둬야 할 교육정책은 '학교혁신을 통한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 '특기적성을 키워주는 진로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8일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남도내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전남도 학부모 교육만족도 조사' 결과 파악됐다.
◆상담 진학지도 만족도 상대적으로 낮아
전남지역 학부모들의 85.3%가 자녀들의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해 만족한다고 응답(매우 만족 28.5%, 조금 만족 56.8%)했다.
자녀들의 학교 생활과 관련한 세부 항목으로 '자녀의 학교시설 및 교육환경'(82.3%), '자녀의 자기주도적인 수업 참여'(79.8%), '학교폭력예방 등 생활지도'(79.3%) 등 다수 항목에서 80% 내외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남교육청이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육성'을 비전으로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실천적인 학교교육을 위해 노력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상담 및 생활진로지도'(73.7%)는 다른 항목에 비해 만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 분야에 대한 만족도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71.3%(매우 만족 21.2%, 조금 만족 50.1%)로 높았으며, 불만족은 16.6%에 불과했다.
◆학교교육 성과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꼽아
학부모들은 전남교육청의 교육정책 성과 중 가장 잘한 것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화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37.9%)를 꼽았다.
이어 '학교폭력예방 등 안전한 학교만들기'(21.3%), '농어촌 교육특별법 제정 노력을 포함한 농어촌 교육 살리기'(19.9%),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6.9%)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의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의 선호도가 높았다.
도교육청이 학교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잘한 정책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23.5%가 각각 '독서·토론수업 활성화'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라고 답변했다.
미래핵심역량인 의사소통능력 및 창의성 신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학습역량 체질개선을 위한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정책과 산업체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한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정책이 학부모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점 둘 시책은 학교 혁신·진로교육 강화
전남 교육정책에서 향후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는 '학교혁신을 통한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27.2%·1순위 응답 기준), '특기적성을 키워주는 진로교육 강화'(23.3%),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를 통한 교육비 부담 경감'(20%) 등이었다.
이는 학부모들의 교육지향이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받지 않는 행복한 교육과 학생 개개인의 꿈을 살리는 '과정·협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전남도교육청 |
구신서 소장은 이번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의미에 대해 "전남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교육주체인 학부모와의 지속적 소통과 협력을 통해 희망찬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남도에 거주하는 유치원 및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가운데 성별·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된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전화면접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