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역대 최악 정보유출' 금융당국, 카드사 일벌백계 마땅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공동 사과 기자회견 진행 "고객 피해 예방 최선"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1.08 17:01:5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 고객정보 유출사고와 관련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중징계가 결정될 경우 신용카드사의 영업정지, 임직원 해임권고 등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최악의 파장을 일으킨 사건은 한 신용평가업체 직원으로부터 시작됐다. 8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전산 프로그램 개발용역 수행 과정에서 카드사로부터 고객 인적사항정보 등을 불법 수집하고 그중 일부를 유출한 외부 파견직원과 대출광고업자 등 1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A씨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개 신용카드사에 파견돼 카드 위·변조 탐지 시스템개발 프로젝트(FDS) 관련 프로그램 개발용역작업을 수행하며 USB에 고객정보를 복사, 몰래 가져가는 수법으로 고객정보를 불법 수집했다.

각 카드사에서 불법 유출된 고객정보는 KB국민카드가 5300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카드 2600만건, NH농협카드 2500만건 순이었다.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과문 낭독 전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이지숙 기자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과문 낭독 전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이지숙 기자
검찰은 개인정보 불법수집자 및 최초 유통자가 검거돼 외부에 유출·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유출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다. 고객정보에는 고객의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등이 포함됐으며 신용카드 사용 등과 관련한 신용정보 일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안이 이 같이 심각한 만큼 금융당국은 현장검사를 통해 금융회사의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장치가 제대로 관리·운용되고 있었는지를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권한 없는 자가 무단으로 정보를 유출하는 등 금융회사의 관리·운용상 취약점이 드러날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으로 신용카드업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임직원은 해임권고 등 중징계가 가능하다.

특히 금감원은 최고 관리자가 전산자료 보호 등 금융거래의 안전성 의무를 다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져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금융회사도 고객정보 유출 방지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1월 중 금융회사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사상 최대 고객정보 유출로 카드업계는 이날 공동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농협은행 부행장, 김상득 코리아크레딧뷰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대표로 사과문을 낭독한 심재오 사장은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정보가 유출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객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고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또한 "저희를 믿고 일을 맡겨준 카드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매우 죄송하다"면서 "유출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예방에 주력하고 발생한 피해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