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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예일대도 사기논문 발표해왔다"

뉴욕타임스 전세계 과학적 사기논문 5만4000건 보도

이윤경 기자 기자  2005.12.20 19: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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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사람들은 세계적인 과학 잡지 사이언스를 믿었다.

처음 MBC PD수첩이 황우석 연구에 관한 검증을 시도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분노했던 점은 '감히' 사이언스가 입증해 믿고 실은 내용을 비 과학자인 MBC PD '따위가' 검증하려고 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하나도 없듯, 네이처와 사이언스지도 거짓으로 판명된 논문을 여럿 실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세계적 흐름:과학이 발달할 수록 사기도 발달한다'(Global Trend: More Science, More Fraud)라는 글에서 황우석 사태가 비록 세계적인 충격을 가져 왔지만 이것이 새로운 흐름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버클리 대 등 미국 최고 명문 대학 연구소에서 나온 연구 자료들도 사기성 논문을 발표해 왔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달할 수록 '사기'행각도 발달해 온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인쇄도적질: 사기, 표절, 불량출판" (Stealing Into Print: Fraud, Plagiarism, and Misconduct in Scientific Publishing)이란 책을 쓴 라팔로에뜨씨(Marcel C. LaFollette)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황우석 케이스는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예의바르게 대하기 힘든 적대적 질문자로 부터 질문을 받아 온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늘날의 황우석 사태는 미국사람들 입장에선 별로 새로운 일이 아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건강 파트너 연구소는 지난 6월 3,427건의 과학 논문 중 3분의 1이상이 윤리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울리히 정기간행소(Ulrich's Periodicals Directory)에 따르면 과학적 사기 논문은 5만4000건 이상에 이를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뉴욕타임스의 보도다.

영국의학저널 편집장이자 윤리 발행 위원회의 공동 설립자인 리차드 스미스는 한 인터뷰에서 많은 국가에서 보호적인 측정을 갗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과학적 사기는 더 근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발견하기 어렵지만 세계적인 입장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라도 언급했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황우석도 네이처도 예외는 아니다. 엄격한 검증을 통해 진실을 가려내는 것만이 현재의 사태를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