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달부터 마그네틱(MS)카드를 이용한 자동화기기(ATM) 현금 인출이 전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 MS카드 고객은 이달 내로 카드발급회사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회로(IC)카드로 교체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불법복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MS카드를 이용한 ATM현금 인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교체 대상은 현금인출 기능이 부가된 모든 MS카드로 MS현금카드, MS신용카드, MS체크(직불)카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MS카드를 통한 구매거래, 현금서비스, 카드론 거래 등도 2015년 1월부터 전면 중단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교체 대상카드는 67만장이며 하루 평균 약 1만3000장이 사용되고 있다.
MS카드 위·변조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7년 32억원에 불과했던 피해액은 2008년 37억원, 2009년 44억원, 2010년 88억원, 2012년에는 10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IC카드 교체에 힘입어 98억원으로 피해액이 소폭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2004년 이후 카드 불법복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MS카드를 IC카드로 전환토록 유도해왔다. 2012년 5월에는 'MS카드의 IC전환 종합대책'을 통해 MS카드를 이용한 ATM현금인출을 2013년 2월부터 일부 중단하고 올해 2월부터는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지난해 말까지 전체 현금카드(약 6700만장)의 99%가 IC카드로 전환됐다. MS현금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ATM 비율도 80%까지 올라갔다.
한편, 금감원은 남아있는 MS카드 전환을 위해 1월을 'IC전환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금융사 CEO가 직접 전환작업을 챙기도록 했다. 금융회사 직원들은 MS현금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 등 직접 접촉을 통해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은 교체 실적이 부진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고 필요 시 현장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