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우산이 중앙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메세나폴리스 전경. = 박지영 기자 |
저는 아침 일찍 만둣국을 끓여먹고 신랑과 동네구경에 나섰는데요. 설렁설렁 걷다보니 어느새 서울 마포 망원유수지에서 서교동 메세나폴리스까지 왔더라고요. 예전에 장을 보기 위해 이곳 지하 홈플러스에는 몇 번 간적이 있었는데 건물 안에 들어간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별천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롯데시네마부터 시작해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숍, 편의점, 의류매장까지 없는 게 없더군요. 이뿐이겠습니까, 형형색색 오색우산으로 꾸며진 조경은 또 어떻고요. 한 1000개는 족히 넘어보였습니다.
이쯤 되니 건설·부동산 담당기자로서 궁금한 게 몇 개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알아봤습니다. 일단 뭐니 해도 가장 궁금한 게 가격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놀랄 노'자입니다. 3.3㎡당 평균 2900만원이더라고요. 더욱이 이곳은 전용면적 122~322㎡ 사이 대형평형만 존재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사이즈인 122㎡를 사더라도 11억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거죠. 시공사인 GS건설이 메세나폴리스를 지을 때부터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명품 주상복합아파트'를 표방했다고 하네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인테리어 또한 특급호텔 스위트룸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전용면적 142㎡ 현관 같은 경우 신발장 문짝은 스페인산 원목이며, 아트월은 아르마니아산 규장석으로 마감됐다고 하네요.
침실과 욕실은 또 어떻고요, 침실 바닥재는 독일산 원목마루인데다 욕실 욕조와 세면기는 이탈리아산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메세나폴리스 강점은 이뿐만 아닌데요, 최고의 보안시스템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메세나폴리스는 입주민이 건물에 들어서서 집에 들어갈 때까지 모든 동선에 전문 경호원을 배치, 24시간 외부인의 무단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여건 때문일까요. 메세나폴리스에는 유독 많은 연예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메세나폴리스에는 가수 김정민과 하하, 개그맨 박성광이 입주해 살고 있으며 아이돌그룹으로는 빅뱅과 인피니트, 에이핑크가 숙소로 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