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심이 올해 해외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심은 7일 호주시장 공략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해외시장 판매망을 본격 확장하는 내용의 글로벌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농심은 올해 식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신라면) 수출국가 100개국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농심은 우선 이달 중 호주 시드니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호주시장은 물론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피지 등 남태평양시장 개척에 나선다. 라면과 스낵 수출 전 제품을 판매하고 현지 유통사와의 직거래도 추진하는 등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 3대 백인마켓인 호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칠레 푼타아레나스 신라면집을 찾은 현지 학생들. ⓒ 농심 |
이와 함께 농심은 중국과 미국, 일본 법인을 통해 기존시장 확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동부해안 대도시에서 서쪽시장으로 파고들어 동북 3성과 서부내륙의 서안, 성도, 중경지역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생산시설 가동 중인 서부 LA에서 동부 뉴욕, 워싱턴, 토론토 등으로 판매거점을 넓히는 동시에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에 대한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기존 동경,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시코쿠, 나고야 등으로 판매지점을 확대하고 판매조직을 강화해 일본 전역에 신라면 판매망을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농심은 지난 1일자로 본사 내 '해외시장개척팀'을 신설, 법인 이외의 수출국가에 대한 공략준비를 마쳤다. 기존 해외 딜러를 통해 수출을 늘려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해외시장 확대를 주도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외시장개척팀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진출 전략을 세우고 신라면 등 주력제품 수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심의 이러한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신라면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공략에 주력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인종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신라면의 영향력과 위상을 더욱 확대시킬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라는 생각으로 세계 1등 제품에 의한 세계 일류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신라면 100개국 수출'이라는 대한민국 식품사의 금자탑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면은 1987년 첫 수출 후 현재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