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나선 광주FC 선수단이 광주 북구 운암동 금호고등학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광주FC |
[프라임경제] 광주FC가 2014년 리그를 앞두고 대대적인 팀 재건에 나섰다.
광주는 지난 3일 선수단을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오전에는 월드컵경기장 트랙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오후에는 금호고등학교로 장소를 옮겨 체력과 기본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선수단 개편이었다. 2014 시즌 빠르고 강한 공격축구를 선언한 광주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을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체력과 경험이 뛰어난 9명의 선수가 광주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먼저 프로 10년 차 베테랑 수비수 최성환을 영입했다. 2005년 대구에서 데뷔한 최성환은 수원과 울산을 거쳤으며 프로 통산 107경기 출장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187cm/78kg의 다부진 몸이며 체력이 좋고 거친 스타일로 상대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광주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두 번째 영입 선수는 이완이다. 프로 9년 차 수비수 이완은 지난 시즌 최성환과 함께 울산에서 뛰었으며 통산 96경기에 출장했다. 왼발잡이로 수비조율 능력이 탁월하고 팀에 대한 헌신도 및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에이스 박진옥이다. 우측 수비를 책임지는 박진옥은 지난 시즌 대전에서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일대일 방어능력은 물론 날카로운 크로싱 능력도 갖추고 있어 2014 시즌 맹활약이 기대된다. 통산 184경기에 출장했으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알짜배기 윙포워드 김민수도 광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과감하고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이 장점인 김민수는 7시즌 동안 85경기에 출장했으며, 5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경험이 많아 광주 공격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다섯 번째는 스피드와 지구력이 좋은 전준형이다. 2009년 경남에서 데뷔했으며 인천을 거쳤다. 통산 55경기에 출장했으며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에 대한 압박능력이 뛰어나 광주의 뒷 공간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FC의 송한복과 김유성, 전북현대의 김우철도 광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팀의 궂은일을 마다않는 송한복은 수비형 미드필더. 통산 100경기 출장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상대의 패싱 차단 능력이 뛰어나다. 피지컬이 좋아 광주 중원의 해결사로서의 역할이 유력하다.
김유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패싱과 슈팅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183cm/75kg으로 통산 25경기에 출장해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김우철은 중원에서 송한복과 경쟁할 예정이다. 2012년 전북에서 데뷔해 2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많은 잠재력을 지닌 숨겨진 보석으로 광주의 새로운 희망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 시즌 28명 수준으로 팀을 꾸릴 방침을 정한 광주는 앞으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5-6명의 선수를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첫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는 16일 이전에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하고 조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남기일 감독대행은 "상대진영에서 볼을 많이 소유하고, 패싱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 때문에 체력이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 위주로 영입을 진행했다"며 "축구는 한 팀이다. 한 명의 선수 때문에 모든 조직력이 흐트러 질 수 있다. 스스로 팀에 헌신하고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는 오는 3월 10일까지 국내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같은달 22일~23일 사이 개막전(홈&어웨이 미정)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