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호남차별을 없애고 광주은행의 향토은행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당내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전제, 시민과의 대화를 매일 운영하고, 6.4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스스로 자성과 반성을 했지만,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투쟁과 국정감사, 정기국회로 정작 민주당 내의 혁신은 이루지 못했다고 자인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이어지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탈당과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조바심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모 국회의원에게 무게를 실어줬다가 자존심을 구겼던 과거를 재현하지 않고, 선거정국에서 선수(先手)를 잡아 보려는 꼼수로 보인다.
어떻게 해서든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한 사람을 후보로 만들고, 예전에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의도 아닌가?
그렇다고 재선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개혁을 위해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 의지를 갖고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정당 소속 의원들은 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을 짜내고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처럼 속보이는 보도자료 한 꼭지로 광주시민에게 구애하는 것은 시민들의 정치수준을 대단히 폄훼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거나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낄 때, ‘놀고있네’라는 표현을 쓴다. 민주당 의원들끼리 노는 것은 좋은 데 광주시민들의 정치수준을 판단하고,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한편, 임내현 광주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강기정(북구 갑), 김동철(광산구 갑), 이용섭(광산구 을), 장병완(남구), 박혜자(서구 갑) 의원, 임우진 서구을 지역위원장 등은 지난 4일 무등산 산행을 갖고 이 같은 원칙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