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 건전성 규제인 '바젤III' 시행에 따라 자본관리가 중요한 경영과제로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3일 산은경제연구소는 '2014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 국내 은행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1000억원 대비 20.4% 대폭 감소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축소,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 감소 탓으로 진단된다.
특히 K-IFRS 기준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조80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8조3000억원 대비 42.2% 급감했다.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0.32%)과 자기자본이익률(ROE·4.08%)은 각각 0.17%, 3.41%를 기록했던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보고서는 올해의 경우 국내경제의 완반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상승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국내경제 회복세가 빠르지 않고 양적완화 축소 등 하방리스크가 상존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바젤III가 본격 시행되면서 자본관리가 중요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올해 대출 증가율 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수익규모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바젤III 시행에 따른 자본확충 노력 등에 따라 자본 증가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따른 잠재부실 현실화 가능성은 자본적정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