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해운 |
최은영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어 "지난해는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한해로 다각도의 자구책과 금융지원을 활용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영업을 포함한 모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불황으로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더 이상 우리에게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전사가 하나의 팀이 돼 역량을 결집해서 올해는 반드시 위기상황을 끝내도록 하자"고 부연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도움을 요청, 1500억원의 지원을 구해 앞서 추진했던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사실상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한진해운 주식 38.08% 중 15.36%를 담보로 잡혔으며,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받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해 초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에서 4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 시무식에는 MBC 주말 버라이어티 '무한도전'팀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한진해운을 찾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핑크색 응원복을 입고 직원들 앞에서 힘찬 응원전을 펼쳤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 동료들을 응원해달라는 사연을 신청해 깜짝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덕분에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