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갑오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하며 1960선대로 주저앉았다. 1월 효과에도 불구,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15포인트(-2.20%) 낮은 1967.19을 기록했다. 연초 기대감에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2013.1에 장을 개장했으나 낙폭을 늘려나가며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대량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시장에서 3422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 또 기관도 하루 만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날 1303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매수 우위를 보이며 4658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200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3%)과 비금속광물(0.39%)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4.06%), 운수장비(-3.92%), 제조업(-3.16%), 기계(-3.10%), 종이·목재(-2.04%), 화학(-1.87%), 철강·금속(-1.67%), 보험(-1.42%), 건설업(-1.33%), 운수창고(-1.19%), 섬유·의복(-1.12%), 음식료업(-0.91%), 금융업(-0.87%), 통신업(-0.84%), 서비스업(-0.70%), 증권(-0.58%), 유통업(-0.53%), 의약품(-0.44%), 은행(-0.41%), 전기가스업(-0.33%)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양상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만3000원(-4.59%) 빠진 130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이와 함께 기아차(-6.06%), 현대차(-5.07%), 현대모비스(-4.94%), SK하이닉스(-3.40%), 현대글로비스(-2.81%), 삼성화재(-2.70%), 삼성물산(-2.64%), LG화학(-2.50%), 삼성생명(-2.40%), KT(-2.06%), LG(-2.03%), S-Oil(-2.03%), LG(-1.62%), 신한지주(-1.48%), POSCO(-1.38%), 현대중공업(-1.36%), KT&G(-1.21%) 등도 하락했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 가운데 롯데쇼핑(0.50%)과 NAVER(0.14%) 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우리금융, 삼성중공업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한가 5개 종목 등 252개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으나 하한가 1개 종목 등 546개 종목은 내려갔다. 보합은 77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전 거래일보다 3.71포인트(-0.74%) 빠진 496.2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5.1원 내린 1050.3원이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5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40원대로 떨어지며 환율 쇼크에 대한 우려감을 불러일으켰다.